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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secure $1.51MM in Seed Funding (Korean version)

Jiwo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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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투자를 받은지는 좀 시간이 지났지만, 발표는 이제서야 하게 됬습니다. 발표시점과 그에 따른 준비를 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타이밍은 좀 놓쳤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은 분들께 꼭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야기가 좀 깁니다.

이년 반쯤 전입니다. 첫번째 사업이 잘 안되고, 다시 취직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아쉬워서, 제대로 된 아이디어 구현이라도 한번 해보고 취직하겠다면서 남편에게 3개월 안에 쇼부치겠다고 했습니다. 그 3개월 안에, 전에 해보지 못했던것을 실컷 해보고 장렬히 회사를 문닫자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이번에는 사용자 인터뷰부터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같이 일했으나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전 직장 동료 Joanne Park 에게 연락해서, 나 20대 친구들이 없으니 소개좀 시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고맙게도 Joanne 은 여러명의 20대 친구들을 소개시켜주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오늘날 YesPlz 의 전신인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패션제품을 검색 구매 할때 의사 결정하는 행동에 대한 핵심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리콘벨리 스타트업이 맨날 말하는 후지더라도 가볍게 만들어서 시장을 테스트 해보라는 것도 이번에는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디자인 목업을 만드는 저를 옆에서 보던 남편이, 그거 머신러닝 돌려서 prototype 정도 만드는것을 도와줄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때 부터 저희는 주말만 되면, 데이터 크로얼링 하다가 걸려도 블랙리스트에 올라가지 않도록 집이아닌 인터넷 잘되는 커피숍에가서 Nordstrom, Asos 등의 웹사이트 데이터를 긁어다가 기계를 훈련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여성상의만 7천개 되는 제품을 직접 데이터 레이블링 하다보니 손목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본 석제씨가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트레이닝 하는 법을 만들어줬습니다. (이게 나중에, 저희가 다른 경쟁사 보다 좀 더 빠르고 싸게 데이터 훈련하게 되는 차별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ㅎ) 그렇게 만든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사용자 인터뷰를 하러 샌프란, 버클리 등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인터뷰한 영상을 촬영해서 그날 밤 재생하며 분석을 했습니다. 처음엔 옆에서 인터뷰 영상을 듣는것을 괴로워 하던 석제씨가, 사용자들이 너무 좋아하며 이거 돈내고 쓰겠다 왜 이런게 없느냐라는 반응을 보고 조금씩 더 관심을 가지고 도와 주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컨프런스에서 한번 만났던 Claire Chang 한테 지금까지 만든 데모를 보여주고 피드백을 듣고 싶다고 하며 미팅을 잡았습니다. 그 미팅은, Claire Chang 께서 운영하시던 SVbeautyTech 이라는 엑설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참석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중에 두고두고 긴용하게 써먹게 되는 스타트업 피칭하는 부트캠프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YC Startup School 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토 타입은 있었지만, 거기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막막했기 때문에 엑셀레이터 프로그램등을 적극활용해서 학습시간을 줄여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터프하지만 속은 따뜻한 Ash Rust 를 어드바이저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Ash 는 매주마다 숙제를 주는데, 그건 Cold Email 을 업계관계자들에게 보내서 실제로 미팅까지 연결 시키는 거였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미팅만 되면, 이메일 몇개 보냈어, 실제로 미팅 몇개 잡았어로 쪼임을 당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Cold Email 을 왜 하는지 거부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였지만, 몇 번 호되게 쪼임을 당하고 나서는 아무 생각없이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7명의 업계 종사자들에게 답변을 받고 미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업계 종사자들은 다들 유명한 패션 업계의 Product Manager, Head of eCommerce, Head of Innovation 들로 중요한 고객 대상자들이었습니다. 아직 프로토타입밖에 없는 상태에서 미팅을 잡고 간접 영업을 하려고 하니 스트레스가 엄청났습니다. 그래도 미팅을 하면서 자신감이 점점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 미팅들이 실제 영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두가지 중요한것을 얻었습니다. 첫번째, 추천 검색이 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하나 개선을 못하고 있다는 점. 왜냐하면, 검색과 추천은 제품에 대한 좋은 정보가 필요한데, 이러한 양질의 정보를 얻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번째는 그때 만난 사람들과는 어드바이저로 관계를 맺어 지속적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된점입니다. Far Fetch 전략 담당 Eva Neumann & Saks Fifth Ave Digital Sr Product Manager, Nidhi Desai 는 아직도 저희 제품을 리뷰하고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Eunyoung Kim 이 ‘언니, 데모 데이같은거 해서 피드백좀 들어요.’ 라며 행사를 주체할 수 있도록 구글 커피랩 장소를 마련해 줬습니다. 그날 행사 참석자이셨던 편재호 교수님께서, 오늘날 저희 든든한 투자자이자 사제인, Primer Sazze Partners 에게 저희를 소개 시켜 주셨습니다. 저희는 그때까지만 해도 투자를 받을 생각을 못하고 있어서, 일단 사람을 많이 만나면 좋다라는 생각에 미팅을 가졌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투자 미팅으로 연결이 되었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 분들이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투자를 받았고, 실제로 Greg Kim, Kiha Lee, Aviram Jenkins 에게 너무나 이 지면을 통해서 다 말할 수 없는 도움을 받아서 다시 돌아봐도 잘 한 결정이었습니다.

Andrew Chu 대표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초기 상태 스타트업에게는 좀 더 내공을 쌓아서 오시오 라는 일반적인 업체분들의 반응과 달리, 응원과 격려, 그리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맘껏 주시고 투자도 같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절대적으로 YesPlz 가 빠르게 제품화 시키는데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베이지역의 공식 멘토 Keeyong Han 님께서 페메로, K 업체 관계자 분께서 출장 오셨는데 한번 만나보라고 연결 시켜 주셨습니다. 그당시 Growth SVP 이셨던, Gyyoung Kim 님과의 첫 만남이었고 그 만남은 YesPlz 첫 레퍼런스 고객에서 투자로 까지 연결되는 큰 인연이 되었습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사이의 Open Innovation 을 이렇게 완벽하게 진행해주실 수 있는 분이 거의 드문데, 그런분을 만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Keeyong 님, 초기인지라 완전한 제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사업하는 것을 기억하시고 그렇게 연결 시켜주신 대인배 무브에 대해서는 아직도 감동적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2년 전 시작할때만해도, 우리제품을 쓰는 업체가 한군데라도 생긴다면. 엔지니어 한명 정도 채용할 만큼만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이라는 막연한 바램이 어느새 $1.5 MM 시드투자와 주요 패션 업체와 런칭, 그리고 추가 3군데 업체 런칭 작업 중인 상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 일일이 이름을 언급하지는 안았지만, 제 일기장에 다 적고 감사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 투자받은 돈, 허투로 쓰지않고, 현명하게 잘 써서 정말 좋은 온라인 쇼핑에서 감동을 주는 추천 검색 솔루션을 만들겠습니다.

(깨알 채용 공지: 저희와 같이 할 엔지니어분 추가 채용합니다. 관심 있으신분은 링크 참조해주세요. https://www.notion.so/yesplzai/YesPlz-44eba15d6a484d0481d3c873a7377c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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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n Hong

I care to be a good friend and dream to build the world best recommendation engine│a founder of YesPlz, AI for fashion recommendation. (https://yesplz.ai)